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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과 소통 : 존중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

 

한국의 소통 문화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조직 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 역시 이러한 대화 역시 이러한

문화가 깊이 반영되어 있어, 상호 간의 관계를 고려한 표현 장식이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존중, 중심의 소통 방식은 때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조직 내에서 한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논의하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단순히 "이 방향은 비효율적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 생각에는 이 방향보다는 다른 대안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와 같은 완곡한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됩니다. 이는 존중의 문화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존중 중심의 소통 방식이 가진 한계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를 극복하면서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존중 중심으로 소통을 하게 되면 맞이하게 되는 한계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의사결정 과정의 비효율성입니다. 돌려 말하기와 간접적 표현이 많아질수록 논의가 길어지고,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긴급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소통 방식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쨰는, 책임 소재의 모호성입니다. 명확한 의사 표현을 피하다 보면 의견을 낸 사람이 아닌, 전체 조직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조직 내 주도성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는 의사결정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불필요한 감정 개입입니다. 한국어의 존중 중심 표현은 때로는 개인적인 감정이 지나치게 가미되어 본래의 의도를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통의 목적이 불분명해지거나, 중요한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지만 종중 중심의 소통 방식이 가진 강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먼저, 이러한 소통은 조직 내 갈등을 완화합니다. 직급 뿐만 아니라 나이, 입사 시기 등 수직적인 장치가 많이 깔려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직설적인 표현이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존중과 배려가 담긴 언어는 이를 완화하며 대화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듭니다.

또한, 존중 중심의 소통은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서로의 역할과 위치를 존중함으로써 조직 내 신뢰가 쌓이고, 장기적으로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방식은 조직 구성원 간 신뢰와 유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관계를 중시하는 소통 방식은 조직의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존중 중심의 소통 방식은 단순히 버려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 내 소통에서 효율성과 존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합니다.

첫째,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소통 과정에서 감정이 과도하게 개입되면 메시지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논리와 객관적인 근거를 중심으로 대화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말을 할때와 마찬가지로 들을 때 역시 직급과 같은 환경과 사적인 감정을 배제한 소통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 상황에 맞는 소통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모든 상황에서 완곡한 표현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긴급하거나 명확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순간에는 간결하고 직설적인 표현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소통 방식을 선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셋째, 소통의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소통 과정에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면 불필요한 혼란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핵심 메시지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통해 소통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존중 중심 소통 방식은 단순히 개선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조직의 신뢰와 안정성을 구축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며, 상황에 맞는 소통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소통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고 조직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존중과 효율성의 균형을 찾는 것이야말로 현대 조직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되, 목적에 집중하라." 이것이 조직 소통의 새로운 방향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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