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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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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변한다, 그런데 감정은? 얼마 전, 예전에 다니던 회사 사람들을 만났다. 퇴사한 후에도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건,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퇴사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1년에 한 번쌕은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눈다.회사를 다니던 당시, 나는 3개월에 한 번꼴로 위염과 장염을 번갈아 앓았고, 특히 심할 때는 일주일 만에 3kg이 빠지기도 했다. 몸이 망가질 정도로 힘든 회사 생활이었지만,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 이상하게도 즐거웠던 기억만 떠오른다. ":그때 정말 힘들었는데"라고 말하면서도, 결국은 따뜻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웃게 된다.그렇다면, 그때의 감정도 변한 걸까?기억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의 사건을 그대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설명회 (1) 나는 꿈을 자주, 잘 꾸는 편이다.심지어 흔히들 '자각몽'이라는 불리우는 형태의 꿈도 자주 꾼다. 무서운 꿈을 꾸거나, 내가 통제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 될 때, 순간적으로 '이거 꿈인데?' 라는 생각이 들면 그 순간부터 꿈은 자각몽이 되어 원하는 대로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어떤 행동이든 마음껏 할 수 있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꿈에 대해서만큼은 꽤나 능숙했지만, 나조차도 신기했던 꿈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 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꿈에서 나는 일방통행만 가능한 좁은 골목에 서 있었다. 저 멀리서 거대한 토네이도가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고, 거리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반대 방향으로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토네이도에 휩쓸려 삼켜지고 말았다...
, 어쩌다 한국인의 음료가 되었을까? 예전에 런던에서 살 때 외국인 친구들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인들은 외모만 보고는 구별하기 어렵지만, 정작 본인들은 서로 알아보는 게 신기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내가 간단한 구분법을 알려주겠다며 이렇게 말했다."한겨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해서 마신다면, 99% 확률로 한국인이다." 그러자 친구들은 코웃음을 치며 믿지 않았다. 그런데 그 순간, 한국인 친구가 한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도 손에 얼음이 가득 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친구들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변했고, 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인들은 이렇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랑하는 걸까? 여러 가지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1. 카페 문화와 '빨리빨..
는 원동력이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많은 사람들이 조언처럼 건네는 말이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비교는 제게 단순히 자기 비하나 자존감의 문제를 넘어, 원동력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지만, 동시에 게으른 성향도 가지고 있습니다.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 자체를 못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을 때가 생각합니다. 주마다 한 편씩 업로드해야 한다는 부담은 꽤 컸습니다. 영상 편집은 익숙하지 않았고, 컨텐츠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었죠. "그만둘까?"이런 생각이 수십 번은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비교를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제 채널과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채널들을 관찰하며 구독자 수와 조회수를 비교했습니다.저보다 잘 나가..
와 행동, 간극 줄이기 우리 삶은 의도와 행동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며, 그 결과를 통해 삶을 만들어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내 의도가 정말로 내 행동과 일치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품었던의도대로 평가받기를 바라지만, 결국 다른 사람들은 그 의도를 직접 보거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행동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즉,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더라도 그 의도가 행동으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으면 원하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예를들어,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 진심 어린 마음(의도)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행동이 무례하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은 그 의도를 오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보이는 행동을 통해 당신의 의도를 추측하..
과 소통 : 존중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 한국의 소통 문화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조직 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 역시 이러한 대화 역시 이러한문화가 깊이 반영되어 있어, 상호 간의 관계를 고려한 표현 장식이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존중, 중심의 소통 방식은 때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부르기도 합니다.예를 들어, 조직 내에서 한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논의하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단순히 "이 방향은 비효율적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 생각에는 이 방향보다는 다른 대안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와 같은 완곡한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됩니다. 이는 존중의 문화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와 인간관계 나는 가끔 중요한 메일을 보내기 전, 혹은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고민이 생길 때 ChatGPT(챗지피티)에게 질문을 던지곤 한다. 대충 던진 키워드와 날 것의 투박한 문장들을 나열하고 "친절하게 수정해줘"라고 부탁하면 ChatGPT(챗지피티)는 인간의 친절함을 흉내 내며 답을 내놓는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새로운 관점을 얻고, 때로는 답을 찾기도 한다. 그렇다면 AI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변화 시키고 있을까? 인공지능은 현대 사회의 소통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우리는 AI의 도움으로 더 쉽게 사람들과 연결되고, 더 빠르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 작성 도우미나 상담 챗봇은 복잡한 내용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인간관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은 존재할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가끔 우리는 "우연"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순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은 순간, 혹은 아주 사소한 선택이 인생을 크게 바꿔 놓았던 순간.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미리 정해진 것일까요? 어릴 적부터 "운명"과 "우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우연히 겪은 사건들이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곤 했죠.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단지 스토리텔링을 위한 허구라고 치부하기에는, 현실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몇년 전, 평소와 다름없이 집 근처 카페에 들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