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변한다, 그런데 감정은?
얼마 전, 예전에 다니던 회사 사람들을 만났다. 퇴사한 후에도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건,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퇴사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1년에 한 번쌕은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눈다.회사를 다니던 당시, 나는 3개월에 한 번꼴로 위염과 장염을 번갈아 앓았고, 특히 심할 때는 일주일 만에 3kg이 빠지기도 했다. 몸이 망가질 정도로 힘든 회사 생활이었지만,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 이상하게도 즐거웠던 기억만 떠오른다. ":그때 정말 힘들었는데"라고 말하면서도, 결국은 따뜻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웃게 된다.그렇다면, 그때의 감정도 변한 걸까?기억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의 사건을 그대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